40년 직장생활, 두 번의 새 출발|이직과 IMF를 버티며 마지막 퇴직까지

직장생활을 거의 40년 가까이 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한 직장에서 편안하게 40년을 보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들어간 직장에서 10년을 채우기 전에 이직을 선택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조건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고,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곳으로 옮긴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아직 젊었고,새로운 곳에서도 열심히 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첫 번째 새로운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직장을 옮겨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새로운 회사에는 이미 오랫동안 일해온 직원들이 있었고,저는 그들을 따라잡아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미..

IMF 외환위기 등 여러 번의 직장 변화 속에서도 새로운 회사에 출근하며 다시 시작했던 중년 직장인의 직장생활을 표현

 

직장생활을 거의 40년 가까이 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한 직장에서 편안하게 40년을 보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들어간 직장에서 10년을 채우기 전에 이직을 선택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조건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고,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곳으로 옮긴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아직 젊었고,

새로운 곳에서도 열심히 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첫 번째 새로운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직장을 옮겨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새로운 회사에는 이미 오랫동안 일해온 직원들이 있었고,

저는 그들을 따라잡아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미칠 듯이 열과 성을 다해 일했습니다.

 

이직하고 나니 다시 신입사원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이직을 하면 이전 직장에서 쌓았던 경험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는 순간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됩니다.

 

사람도 새로 익혀야 하고,

일하는 방식도 다시 배워야 하고,

그 회사만의 분위기에도 적응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기존 직원들은 이미 회사와 업무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을 따라가야 했습니다.

 

이직했다고 해서 뒤처지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일찍 움직이려고 했습니다.

 

아침에는 먼저 출근하려고 했고,

다른 사람들이 퇴근한 뒤에도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으면 더 일했습니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강요해서라기보다

제가 선택한 이직이었기 때문에 스스로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할 수 있다.'

 

그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직에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핸디캡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면 경력이 있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존 직원들에게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관계가 있었습니다.

 

누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있었고,

회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습니다.

 

그 차이를 빨리 줄이고 싶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방법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출근하고,

필요하면 조금 더 늦게까지 일하고,

모르는 것은 배우면서 하나씩 제 것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단순한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필요했고,

그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다른 사람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했을 때 IMF가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정신없이 일하며 적응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개인의 노력만으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IMF 외환위기라는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다는 것을 그때 경험했습니다.

 

저 역시 부득이하게 또다시 새로운 환경에서 새 출발을 해야 했습니다.

 

첫 번째 이직은 더 나은 조건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제가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성격이 달랐습니다.

 

경제 상황이라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이 막막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이미 한 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멈춰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다시 일을 해야 했고,

다시 제 자리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두 번째 새 출발에서도 다시 신입이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면서 마음을 다시 먹었습니다.

 

예전에 무엇을 했고,

어떤 경력이 있었는지만 생각해서는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신입이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배우고,

처음부터 사람을 알아가고,

처음부터 제 능력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한 번 경험했다고 두 번째가 쉬웠던 것은 아닙니다.

 

환경이 달랐고,

사람이 달랐고,

해야 할 일도 달랐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결국 제가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남들보다 일찍 출근했습니다.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늦게까지 남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맡은 일만큼은 제대로 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쌓았습니다.

 

이직했다는 사실을 핑계로 삼고 싶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회사에서는 기존 직원보다 불리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나는 늦게 들어왔으니까.

 

아직 회사 사정을 잘 모르니까.

 

인맥도 없고 아는 사람도 많지 않으니까.

 

마음만 먹으면 핑계로 삼을 이유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능하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이직이라는 핸디캡이 있다면 다른 방법으로 그 차이를 줄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노력하는 것이었습니다.

 

조금 더 일찍 움직이고,

조금 더 배우고,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런 마음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큰 힘이 됐던 것 같습니다.

 

40년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다시 시작하는 일이었습니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힘든 일이 참 많습니다.

 

업무 때문에 힘들 때도 있고,

사람 때문에 힘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제게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는 익숙했던 곳을 떠나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일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더 나은 조건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제가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IMF라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겪으며 또 한 번 새로운 출발을 해야 했습니다.

 

두 번 모두 상황은 달랐지만 해야 할 일은 같았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고,

제 자리를 다시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 번 한 번 버티다 보니 결국 그것도 제 경험이 됐습니다.

 

남들보다 일찍 출근했던 이유는 불안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 새로운 곳에서 뒤처지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컸을 겁니다.

 

기존 직원들보다 늦게 시작했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 차이를 빨리 따라잡아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찍 출근했고,

늦게까지 일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것이 제가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의 시선으로 보면 너무 일에만 몰두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40년이 지나고 나서는 일과 가족, 개인의 삶 사이에 조금 더 균형이 필요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당시의 저는 그렇게라도 제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절박함 역시 제 직장생활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결국 마지막 퇴직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번의 새로운 출발을 거치면서 직장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언제까지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저 오늘 해야 할 일을 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하루하루가 쌓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퇴직까지 직장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제가 특별히 뛰어난 사람이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새로운 환경에 놓일 때마다 과거만 바라보지 않고 다시 시작하려고 했던 마음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잘했다고 해서 새로운 곳에서도 당연히 인정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곳에서는 다시 보여줘야 했습니다.

 

그 마음이 저를 계속 움직이게 했습니다.

 

40년 직장생활이 제게 가르쳐준 다시 시작하는 법

 

지금도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많을 것입니다.

 

더 좋은 조건을 찾아 움직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저처럼 자신의 뜻과 상관없는 상황 때문에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제가 지나온 경험으로 보면 새로운 출발에는 분명 두려움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쌓은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는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새로운 곳에 간다고 지난 경험이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첫 번째 직장에서 배운 것은 두 번째 직장에서 도움이 됐고,

첫 번째 이직에서 겪었던 어려움은 또다시 새로운 환경을 만났을 때 버틸 힘이 됐습니다.

 

40년 가까운 직장생활 동안 저는 몇 번이나 새 출발을 해야 했습니다.

 

그때마다 제게 필요했던 것은 대단한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신입이라는 마음으로 배우는 것.

 

뒤처졌다면 조금 더 움직이는 것.

 

그리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직 자체가 제 직장생활의 핸디캡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환경에서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해준 경험이었습니다.

 

40년 직장생활을 마지막 퇴직까지 마칠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그때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각오를 했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돌아봐도 그 시절의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하나 있습니다.

 

'힘들었지만 잘 버텼다.'

 

그리고 지금 새로운 출발 앞에서 걱정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늦게 시작했다고 반드시 뒤처지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곳에서는 다시 배우면 됩니다.

 

저도 그렇게 몇 번을 다시 시작했고,

결국 제 직장생활의 마지막까지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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