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퇴직금이 어느 정도 쌓였는지 한 번쯤 확인하게 됩니다.
저 역시 40여 년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직하는 동료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회사에 다닐 때는 퇴직금이라고 하면 대부분
"나는 나중에 얼마 정도 받을까?"
이것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정작 그 돈을 받을 때 세금을 얼마나 내는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퇴직금이 1억원이라면 1억원이 그대로 통장에 들어오는 것으로 막연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퇴직금에도 퇴직소득세가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들여다보면서 생각보다 계산방식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같은 1억원의 퇴직금을 받더라도 근속연수 등에 따라 세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한 사람과 비교적 짧게 근무한 사람이 같은 퇴직금을 받는다고 해서 세금까지 똑같은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알아두면 좋은 퇴직금 세금, 즉 퇴직소득세가 어떻게 계산되는지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퇴직금에도 세금을 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퇴직금을 받을 때도 세금이 발생합니다.
이를 일반적으로 퇴직소득세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매달 받는 월급에 부과되는 근로소득세와는 계산방식이 다릅니다.
퇴직금은 오랜 기간 근무한 결과가 한꺼번에 지급되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월급처럼 단순하게 한 해의 소득으로 보고 세금을 계산하지 않습니다.
근속연수 등을 고려하는 별도의 퇴직소득 과세방식이 적용됩니다.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퇴직금 액수만 보고
"1억원이면 세금이 몇 퍼센트다."
라고 단순 계산하면 실제 세금과 상당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퇴직금 1억원이면 세금은 얼마일까?
아마 가장 궁금한 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퇴직금이 1억원이라는 정보만 가지고 정확한 퇴직소득세를 계산하기는 어렵습니다.
퇴직소득세를 계산할 때는 퇴직급여뿐 아니라 근속연수와 각종 공제 등을 함께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1억원의 퇴직금을 받더라도 10년 근무한 사람과 30년 근무한 사람의 세금이 같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퇴직금 1억원 세금은 얼마"
라는 숫자 하나만 보고 자신의 세금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 퇴직을 앞두고 있다면 회사에서 제공하는 퇴직소득 원천징수 관련 자료나 국세청의 계산방법을 이용해 자신의 조건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근속연수가 중요할까?
퇴직소득세를 이해할 때 꼭 알아야 할 것이 근속연수입니다.
퇴직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소득이 아닙니다.
10년, 20년, 30년 동안 근무하면서 누적된 금액을 퇴직할 때 받게 됩니다.
세법에서도 이런 특성을 고려해 근속연수에 따른 공제 등을 적용합니다.
따라서 장기간 근무한 직장인이라면 단순히 퇴직금 총액만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근속연수가 세금 계산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저처럼 직장생활을 오래 한 사람에게는 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예전에는 퇴직금이 많으면 세금도 무조건 그만큼 많이 나오겠거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퇴직소득세 구조를 알아보니 근속기간을 함께 고려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직장에 있을 때 이런 내용을 조금이라도 일찍 알았더라면 퇴직 준비를 할 때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퇴직소득세는 어떻게 계산될까?
퇴직소득세 계산식은 처음 보면 조금 복잡합니다.
큰 흐름만 이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퇴직급여를 확인하고,
근속연수에 따른 공제를 적용하고,
과세 대상이 되는 퇴직소득을 계산한 뒤,
근속기간을 고려한 방식으로 세액을 산출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방소득세까지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실제 계산에서는 퇴직 시기와 적용되는 세법, 근속연수 등에 따라 세부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블로그 글만 보고 최종 세금을 확정하기보다는 국세청이나 회사의 퇴직 담당부서를 통해 실제 예상 세액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퇴직금을 IRP로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퇴직을 준비하다 보면 IRP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IRP는 개인형퇴직연금입니다.
일정한 경우 퇴직급여는 IRP 계좌를 통해 지급받게 되며, 퇴직금을 바로 꺼내 사용하지 않고 IRP에서 운용한 뒤 연금 형태로 수령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세금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면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경우와 과세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퇴직금이 크다면 단순히
"퇴직하는 날 전부 찾아야겠다."
라고 결정하기 전에 일시금 수령과 연금 수령의 차이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으면 세금이 줄어들까?
퇴직금을 IRP 등에 넣어두고 요건에 맞게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 측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행 세제에서는 연금수령 기간 등에 따라 이연된 퇴직소득세의 일정 비율만 부담하도록 하는 구조가 적용됩니다.
즉 퇴직금을 당장 모두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연금으로 나누어 받는 방법도 비교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세금만 보고 결정해서도 안 됩니다.
퇴직 후 생활비가 얼마나 필요한지, 다른 연금은 언제부터 받을 수 있는지, 비상자금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세금을 조금 아끼는 것보다 당장 필요한 생활비가 부족해지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퇴직하고 나서야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40여 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직금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 관심은
"퇴직금이 얼마나 쌓였을까?"
여기에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퇴직금에 세금이 얼마나 붙는지, IRP로 받으면 무엇이 다른지, 연금으로 나누어 받으면 세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까지 꼼꼼하게 살펴보지는 않았습니다.
회사에 다닐 때는 월급이 매달 들어오니 퇴직 이후의 돈 문제는 항상 조금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퇴직할 시기가 가까워지거나 실제 퇴직을 하고 나면 숫자 하나하나가 다르게 보입니다.
국민연금 얼마,
건강보험료 얼마,
실업급여 얼마,
퇴직금 얼마,
그리고 거기에서 빠져나가는 세금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앞선 글에서 실업급여 최고 지급액을 확인하고 생각보다 적어서 당황했던 이야기를 했는데, 퇴직금 역시 실제 손에 들어오는 금액을 미리 계산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직장에 다닐 때 조금 더 일찍 관심을 가지고 준비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퇴직 전에 실제 수령액을 계산해보세요
퇴직을 몇 년 앞두고 있다면 퇴직금 총액만 확인하지 말고 실제 손에 들어올 돈을 한번 계산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예상 퇴직급여는 얼마인지,
예상 퇴직소득세는 얼마인지,
IRP로 이전할 금액은 얼마인지,
일시금으로 사용할 돈은 얼마나 필요한지,
연금으로 남겨둘 돈은 얼마나 되는지,
국민연금은 언제부터 받을 수 있는지,
퇴직 후 한 달 생활비는 얼마나 필요한지를 함께 적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막연했던 퇴직 이후의 생활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퇴직금이 많다고 해서 안심하기보다 매달 사용할 수 있는 현금흐름이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퇴직금 세금에서 주의할 점
퇴직소득세는 개인마다 조건이 다릅니다.
같은 회사에서 같은 날 퇴직하더라도 근속연수와 퇴직급여 등이 다르면 세금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세법은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오래된 블로그나 몇 년 전 계산 사례를 자신의 경우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실제 퇴직을 앞두고 있다면 국세청의 최신 퇴직소득 관련 안내와 회사에서 발급하는 자료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IRP와 연금 수령에 따른 세금 역시 개인의 수령방법과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상황을 기준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마무리
직장생활을 오래 하면서도 저는 퇴직금이라고 하면 늘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부터 생각했습니다.
그 돈에서 세금이 얼마나 빠지고 실제 통장에 얼마가 남는지까지 관심을 가진 것은 훨씬 뒤의 일이었습니다.
퇴직을 경험하고 관련 내용을 하나씩 알아보면서 느끼는 것은 퇴직 준비는 돈의 크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퇴직금이 1억원이든 그보다 많든 적든 중요한 것은 세금을 제외하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 그리고 그 돈으로 앞으로 필요한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직장에 다닐 때 조금 더 철저하게 준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월급을 받고 있는 분들에게는 퇴직이 멀게 느껴지더라도 자신의 예상 퇴직금과 퇴직소득세를 한 번쯤 계산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는 지금이 어쩌면 퇴직 이후를 준비하기 가장 좋은 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
국세청 퇴직소득 관련 안내
국가법령정보센터 소득세법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관련 안내
'퇴직·연금·4대보험'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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